프랑스의 첫 노벨 문학상 수상자, 슐리 프루돔 (Sully Prudhomme) 의 아름다운 시!
슐리 프루돔 (Sully Prudhomme)은 1901년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의 시인으로, 그의 작품은 섬세한 감성과 철학적 사유로 유명합니다.
그는 감성적이고 철학적인 시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묘사한 시인으로 유명합니다.
오늘은 그의 많은 시 중에서 대표적인 시 두 편 『깨진 꽃병 (Le Vase brisé)』 과 『꿈 (Les Rêves)』을 소개하며 그 의미를 깊이 들여다보겠습니다.
1. 깨진 꽃병 (Le Vase brisé)
★ 원문:
Le vase où meurt cette verveine D'un coup d'éventail fut fêlé;
Le coup dut effleurer à peine:
Aucun bruit ne l'a révélé.
Mais la légère meurtrissure,
Mordant le cristal chaque jour,
D'une marche invisible et sûre,
En silence a fait son parcours.
Son eau fraîche a fui goutte à goutte,
Le suc des fleurs s'est épuisé;
Personne encore ne s'en doute,
N'y touchez pas, il est brisé.
Souvent aussi la main qu'on aime,
Effleurant le cœur, le meurtrit,
Puis le cœur se fend de lui-même,
La fleur de son amour périt;
Toujours intact aux yeux du monde,
Il sent croître et pleurer tout bas Sa blessure fine et profonde:
Il est brisé, n'y touchez pas.
★ 번역:
이 바질이 시드는 꽃병은 부채의 한 번 스침에 금이 갔다;
그 스침은 거의 닿지 않았을 것이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러나 가벼운 상처가,
매일 수정(크리스탈)을 파고들어,
보이지 않고 확실한 걸음으로,
침묵 속에 그 길을 갔다.
신선한 물은 한 방울씩 새어 나가고,
꽃의 즙은 다 말랐다;
아직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만지지 마라, 그것은 깨졌다.
종종 사랑하는 이의 손이,
마음을 스치며, 상처를 낸다,
그러면 마음은 스스로 갈라지고,
그 사랑의 꽃은 시든다;
세상의 눈에는 항상 온전해 보이지만,
그것은 자라며 조용히 울고 있는 섬세하고 깊은 상처를 느낀다:
그것은 깨졌다, 만지지 마라.
★ 해석:
이 시는 부채의 가벼운 스침으로 인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금이 간 꽃병을 비유하여, 사랑하는 사람의 사소한 행동이나 말이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 상처가 미미하고 눈에 띄지 않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점 깊어져 결국에는 치유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내면에서는 상처가 점점 커져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 관계에서의 섬세함과 주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 꿈 (Les Rêves)
★ 원문 (프랑스어):
Les rêves sont des fleurs qui naissent dans l’ombre,
Fragiles et tremblants sous la brise du soir,
Comme un parfum subtil qu’on respire et qu’ombre,
Qui s’envole à l’aurore et ne laisse qu’espoir.
Ils sont doux et légers comme un chant de lumière,
Qui caresse en secret les cœurs silencieux,
Mais parfois dans la nuit leur voix passagère
Murmure un souvenir et réveille les cieux.
★ 한글 번역:
꿈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입니다,
저녁 바람 아래 연약하게 떨고 있는 꽃이지요.
마치 은은한 향기처럼, 우리가 숨 쉬고 감싸 안는 향기처럼,
새벽이 오면 날아가고 희망만 남깁니다.
꿈은 빛의 노래처럼 부드럽고 가벼우며,
조용한 마음을 몰래 어루만져 줍니다.
하지만 때때로, 밤의 어둠 속에서 스쳐 가는 그들의 목소리는
오래된 기억을 속삭이며 하늘을 깨웁니다.
★ 해석:
이 시에서 프뤼돔은 꿈을 꽃과 향기, 그리고 빛의 노래로 비유하며, 그 아름다움과 덧없음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꿈은 어둠 속에서 피어나는 꽃처럼 연약하며, 저녁바람 속에서 흔들리는 존재입니다.
꿈은 마치 향기처럼 느껴지지만, 결국 아침이 되면 사라지고 희망만을 남깁니다.
때때로 꿈은 오래된 기억을 떠오르게 하며, 우리의 감정을 흔들어 깨우기도 합니다.
이 시는 꿈이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우리의 기억과 희망, 감정이 담긴 소중한 순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꿈은 잠시 머물지만, 사라진 후에도 우리의 마음속에 여운을 남깁니다.
◆ 마무리하며
『Stances et Poèmes 』
「깨진 꽃병 (Le Vase brisé) 」 – 사랑의 상처와 회복할 수 없는 아픔
깨진 꽃병을 마음의 상처에 비유하며, 한 번 받은 사랑의 상처는 결코 완전히 치유될 수 없음을 표현하였습니다.
『Les Vaines Tendresses』
「꿈 (Les Rêves) 」 – 희망과 덧없는 환상
꿈은 아름답고 부드러운 존재이지만, 결국 아침이 오면 사라지고 희망만이 남음을 보여줍니다.
공통적으로, 프뤼돔의 시는 사랑, 슬픔, 희망, 그리고 인간 감정의 덧없음을 섬세한 언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프뤼돔의 시는 단순한 단어의 조합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서 경험하는 감정의 흐름을 따뜻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시를 통해 여러분도 자신의 감정을 되돌아보며, 삶의 작은 순간들을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랍니다.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무드 책 리뷰 | 5000년의 지혜가 담긴 유대인의 경전 (0) | 2025.04.11 |
---|---|
손자병법 리뷰 – 2,500년이 지나도 여전히 통하는 전략의 정수 (2) | 2025.04.10 |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2025년 노벨 수상작 리뷰 (0) | 2025.02.17 |